3월 이례 없는 황사가 찾아온다는 소식에 건강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다. 각종 독성물질을 포함한 황사와 미세먼지가 몸 속에 들어와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 그 중 가장 영양을 받는 곳은 단연 호흡기다.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 몸 속으로 침투, 알레르기성 비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해 주의가 필요하다. 혜은당클린한의원(구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의 도움으로 봄철 호흡기 건강 지키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본다.
외부 자극으로 인한 대표적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성 비염’, 면역력 강화시키는 근본치료가 필수
콧속 섬모와 기관지 점막은 호흡을 할 때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미세먼지 같이 입자가 작은 물질일 수록 콧속에서 걸러내지 못하고 몸 속 깊숙이 침투한다. 기관지를 거쳐 폐 속까지 들어간 미세먼지는 해당 부위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기 십상이다. 심하면 비염, 축농증, 천식 등 각종 기관지염으로 발전하거나 이를 악화시킨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황사나 미세먼지 등에 의해 주로 발생, 매년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9년~2013년 사이 알레르기성 비염 상반기 진료인원은 황사가 심한 3월에 평균 20.4%로 크게 증가해, 5월부터 감소(평균 -9.4%)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이물질이 코 속 점막에 염증을 유발해 발생한다. 콧물, 코 막힘, 재채기가 나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코로 호흡하는 것이 불편해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구강호흡을 하기 때문에 입안이 건조해져 구취가 유발돼 지장을 줄 수 있다. 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이나 중이염, 후비루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외부 요인으로부터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고 재발을 막으려면 단순히 염증과 분비물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폐를 비롯한 호흡기관 등 몸 속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혜은당클린한의원(구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은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세포가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세포의 연료가 되는 혈액을 맑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신궁환 같은 기본 약재로 체내 독성 물질을 배출해 몸을 해독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폐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것과 동시에, 야채나 과일 같은 자연식품을 즐겨 먹는 등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아이닷컴 이슬 기자 dew0514@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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